M o o n l i g h t * C l u b

달빛과 음악이 흐르는
조규찬 팬페이지
Posts I Like
CURRENT MOON

공일오비 - 성모의 눈물 For Desperado (feat Lee Oskar, 조규찬)

조규찬 - 그리움

조규찬 - 말해줄게

오늘날에는 겨우 신문기사 하나를 읽고서 편을 드는 것이다

1954년 8월 17일. 베를Berl
지식인들에게는 긍정하기보다 부정하기가 더 쉽다. 드레퓌스의 편을 들었었던 의사 르클뤼는 만년에 자신이 쓴 여러 권의 작품들을 들여다보다가 전혀 글을 쓰지 않은 2년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아! 그렇지, 드레퓌스 사건이었지 : 그는 드레퓌스 사건의 서류들을 ‘검토’하느라고 2년을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사람들은 겨우 신문기사 하나를 읽고서 편을 드는 것이다.
잃어버린 오후.

- 알베르 카뮈, 김화영 옮김 《작가수첩》135-136p

박정현 - 눈에 뭐가 (2집)

말러와 바그너

1954년 8월 15일
말러의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G장조 제4교향곡. 때때로 말러는 바그너를 좋아하게 만들어준다. 그는 대조를 통하여 바그너가 자신의 안개를 얼마나 잘 제어하는가를 보여주게 된다. 다른 때는 말러가 매우 위대하다.

- 알베르 카뮈, 김화영 옮김 《작가수첩》 135p

조규찬 - Morning (2010.08.04)

조규찬 9집 (2010년 7월 9일 공표, 27일 발매)

조규찬 9집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앨범상’ 수상  (2011년 2월 23일)

짐 모리슨을 위한 ‘소울 키친’

결국 모든 것이 지나가 버렸다. 그 시절에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 몸을 꿰뚫는 것만 같던 수많은 것들을 10년도 넘게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 뒤돌아보니, 그것들은 단지 겉치레만 번지르르한 약속 따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요구했고, 그리고 주어졌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결과 주어진 대부분의 것들은 유형을 따르게 되었다. 유형으로서의 문화를 공격해야만 할 반 문화가 유형화되었다. 반 반 문화가 일어나고, 반 반 반 문화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고는 당연히 ‘혁명’은 끝이 났다.

(…) 번잡한 사회 속에서 짐 모리슨은 살아 남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소울 키친(soul kitchen) 속으로 돌아가 버렸다.

짐 모리슨은 1971년 7월 스물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너무도 이른 그의 죽음을 시대의 죽음과 겹쳐 생각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모리슨뿐만 아니라 그 시대에는 여러 사람이 죽었다. 지미 헨드릭스가 죽었고, 제니스 조플린이 죽었고, 존 콜트레인이 죽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은 저마다 각기 다른 크기의 유적을 남겼다.

(…) 죽은 자는 배반하지 않고 반격도 하지 않는다. 나이도 먹지 않고,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지지도 않으며, 배도 안 나온다. 그들은 그저 조용히 완전하게 죽은 상태로 있을 뿐이다. 설령 당신이 그들의 죽음에 대해 신물을 내며 잊고 말았다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 단지 그대로 잊어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끝이다. 잊혀졌다고 해서 그들이 당신네 집 대문 앞에 와 문을 두드리지는 않는다. 그들은 암흑 속에서 단지 고요히 있을 뿐이다.

(…) 그러나 그런 온갖 생각을 뛰어넘어, 죽은 자를 칭송하며 그들의 흔적 주위를 맴돌기만 하는 꺼림칙함을 뛰어넘어, 짐 모리슨의 음악은 지금까지도 나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 그가 지금 당장이라도 찾아와서 문을 두드릴 것만 같다. 어이, 난 전설 따위가 아니야, 라고.

그래, 짐 모리슨은 결코 전설 따위가 아니다.
전설로도 짐 모리슨의 빈자리를 메울 순 없는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177~182p

조규찬 - 서울하늘 (feat 곽윤찬)